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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초반에 만난 동갑 남자친구와 현재 7년째 연애중이고 지금은 둘다 20대 후반입니다.

연애 초반에는 제가 대학생이라 방학에 새벽에 운동가고 아침에 학원가고 할때 24시간 연락이 잘 됐어요. 잠이 없는 저를 아침마다 깨워주고 전화해주고 하길래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첫 사건은 사귄지 몇 달이 지난 후 일어나게 됩니다.

낮 12시쯤 만나기로 했나? 저는 약속에 나가기 위해 샤워하고 화장하고 준비를 1시간가량 다 했습니다. 그런데 나가서 도착했다고 연락을 하니 그새 남자친구가 다시 잠든겁니다. 그날은 제 생일이었어요. 만나기로한 시내 중앙에서 2시간동안 앉아서 남자친구를 기다렸어요.

이런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자느라 학교를 못가는건 다반사, 저희 부모님과 만나기로 한 날 조차도 약속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일어난 적도 있어요.

처음엔 울기도 하고 욕도 해보고 한심하다 왜그러고 사냐 심한말도 하다가 미친 사람인 것 처럼 굴기도 했습니다.

왜 헤어지지 않냐고 하실 수 있는데 남자친구는 정말 따듯한 사람입니다. 제가 심한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쳐도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 누구도 험담하거나 꼬아서 생각하는걸 단 한순간도 본 적이 없어요.


장거리 연애를 했을 당시엔 왕복 2~3시간 거리를 저만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는데 쓰기도 했어요. 성심이 착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순하고 맑은 사람입니다.

근데 제가 20대 후반이 되고 이제 결혼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늦게 일어나고 남들보다 게으른 습관들로 인해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잠 많은 연인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뭐 이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저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제가 꿈꿨던 배우자와 모든것이 일치하는 따듯하고 좋은 사람인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잠 많은게 그냥 한심해보이고 사람 같지가 않아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출처 - 네이트판

 

사연자는 게으른 남자친구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남자친구는 그냥 잠이 많은 사람일 뿐이다. 바람을 핀다던지, 폭력을 행사한다던지 등의 결정적인 결함이 없다. 심지어 사람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왜 남자와의 결혼을 망설이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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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게으른 남자를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국적과 나이 등에 관계없이 다수의 문화권에서 여성은 바람직한 배우자 감으로 '야망과 근면성'을 필수 자질로 꼽았다. 반면 남성들은 배우자가 야망과 근면성을 가지지 못했다고 해도 이것은 필수 요소가 아니며 없다고 해도 딱히 나쁜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어째서 유독 여성들은 배우자의 '야망과 근면성'을 중요하게 꼽는 것일까?

눈이오나 비가오나 만나러오는 남자에게 여자는 감동받는다

 

그 이유는 근면하고 야망에 찬 남성일수록 남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목표를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는 남자

vs

게으르며 목표 의식도 없이 회사를 다니는 남자


둘 중 어떤 남자가 승진할 가능성이 높을까?
단연 야망과 근면성을 갖춘 남자들이 직장에서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남자가 사장 아들이라거나 가진 재산이 매우 많다면야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확실한 담보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성들은 남성이 앞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지에 촉각을 세우게 된다.

과거 조상 여성들에게 남성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자원을 공급해줄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수렵과 채집으로 연명해야 했던 상황에서 지속적인 자원 확보는, 안정적인 생존을 보장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남자가 근면 성실하여 지속적인 자원을 제공해주기만 한다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동시에 그 자원을 여성 자신과 자식들에게만 제공해야 한다는 보장도 필요했다.


만약 사냥을 나간 남편이 사연자의 남자친구처럼 퍼질러 낮잠만 자고 돌아왔다고 가정해 보자. 식량을 지원받지 못한 여성은 생계 유지에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여성들은 남성의 '신뢰성과 안정성' 또한 세심히 살펴야 했다.

배우자가 어느날은 식량을 가져다주고, 어느날은 식량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변덕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라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성격이 여성에게는 생존과 번식을 위협하는 장애물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배우자로써 남성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만약 배우자가 정서적으로 불안하여 바람을 피우거나, 아내를 소유물처럼 생각하여 의처증이 있다던가,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여성은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자신과 아이들이 차지해야 할 자원을 제공받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으로 새어나가는 꼴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여성들이 일에 대한 책임감이 있고, 행동력이 좋으며, 타인을 위해 재산을 쓸 줄 아는 남성을 선호하게 된 이유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자를 원하는 유전자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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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남자친구의 게으름이 지속된다면, 자원을 구하는 것은 여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사연자가 남자친구와 결혼하게 된다면, 본인이 생계를 책임질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베스트는 남자친구가 게으른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바뀌는 것이겠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자친구의 게으름을 고칠 방법은 없을까?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사연자를 위해 솔루션을 내려본다.


사연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남자친구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잔소리해서 바뀔 사람이었으면 진작 바뀌고도 남았다. 본인 또한 부모님의 잔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었는지 자문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너를 위해 하는 잔소리도 그냥 잔소리일 뿐이다.


남자친구를 그냥 내버려 두어라. 잠 때문에 지각을 하든, 중요한 약속에 늦든, 직장에서 잘리든. 속은 타들어가고 하고 싶은 말은 태산이겠지만 참아야 한다. 잔소리는 남자를 도망다니게 만들 뿐이다. 말은 아끼되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테면 늦잠을 자서 남자친구가 약속 시간에 늦었다고 가정해보자. 담담하게 '10분안에 안오면 갈게'라고 말해라. 그리고 10분안에 남자친구가 도착하지 않으면 진짜로 집에 가라.


'늦잠을 잔다' = '약속 시간에 늦는다' = '여자친구가 집에 가버린다' = '데이트가 파토난다' = '이별이 가까워진다' 공식을 각인시켜 주는 것이다.



화 낼 필요도, 슬퍼할 필요도 없다. 여유로워진 약속 시간에 카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거나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그런 당신을 모습을 보면서 남자친구는 '울고불고 화내고 하더니, 이제는 내가 없어도 행복해 보이네..?' 라는 불안감이 몰려올 것이다. 불안을 쫓는 남자의 본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남자친구라면 더 이상 만날 이유가 없다.

그는 당신보다 잠을 더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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