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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2018.10.18일의 기록] '그냥'

로즈K 2018. 10.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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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냥 이라는 이 단어를 참 싫어했다.


아니, 어떻게 ‘왜?’가 없을 수가 있어?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사실,


그냥 이라는 말을 뱉기까지는 단지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냥’이라는 단어엔, 명분따위 필요하지 않으니까.


그 자체로 온전한 이유일 뿐이니까.




나는 늘 도전에 대한 명분을 찾아 헤메었다.


명분이라는 놈은 짙은 안개와 같아서, 이유라는 본질을 희미하게 만들었다.


흙탕물이 가라앉듯, 그 짙은 안개가 걷히고 나서야 길이 선명히 보였다.


나의 도전에는 그 어떤 명분도 필요치 않았다는 사실을.




그냥, 나는 이 길로 가고싶어서.


그래 나는 그냥, 이 길이 맘에 들어서. 




그냥, 

그냥.


이 이상 완벽한 명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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