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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일의 기록] '엄마'

로즈K 2018. 10. 2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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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뭐해? 보고싶다.'

엄마에게 카톡이 왔다.

그리고 이내 걸려온 전화.

오늘 일과의 안부를 시작으로, 

사실 서울살이를 그만두고 내려가겠다고 선언한 그 때부터 나에게 무어라 말을 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셨다는 엄마.


하고싶은 말이 많았지만,

담고싶은 생각이 깊어 많은 말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나를 반가워 하시면서도, 자식으로써의 행보를 걱정하시는 그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엄마, 나 도망가는거 아니에요. 도전하러 가는거야.'

'... 그래. 무엇을 하든 니가 행복하면 된거야. 다만, 네 인생의 1순위는 너라는걸 잊지마, 딸.'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도전과 선택은 한결같은 엄마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비로소 완성될 수 있지 않았을까.


가장 친한 친구같으면서도, 

때로는 그리운 연인같은,

가끔은 어린아이처럼 싸우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또 금세 베시시 웃어버리는,

나에게 그런 존재다, 엄마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가슴을 울리는 말이 있다.

'보고싶다.'






엄마가 보고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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