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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말에는 함정이 있다. 내가 해준 대접대로 나를 대접해주길 상대방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라는 것.
이러한 위험성이 없이 100% 대접받는 방법이 있다.
바로 남이 아닌 '나'를 대접하는 것이다.
나를 여왕님이라 생각하고 대한다면 타인 또한 나를 그렇게 대접하게 된다.
여왕님하는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아마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분위기, 대접받는 여자 등의 쉽지 않은 사람의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대접받고 싶은가?
당신 자신을 하녀로 대접한다면 타인 또한 당신을 하녀로 취급할 것이다.
반면 당신이 스스로를 여왕님처럼 대접한다면 타인 또한 당신을 여왕님처럼 우러러볼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대접한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를 대접하는 방법은 자신을 아껴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나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좋은 향을 맡게 하고 좋은 곳에 데려가는 것.
하지만 단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의 몸을 대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꼿꼿하고 바른 자태는 나의 몸은 물론 당당하고 우아한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누군가 나를 위에서 당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어깨는 최대한 귀와 멀어지게, 배는 집어넣고 허리는 항상 곧은자세로.
무엇보다 시선은 턱을 살짝 위로 든 상태로 정면을 응시한다.
김승호 회장님의 책에서도 이러한 대목이 등장한다.
"어깨는 펴고, 행동은 여유있게."
행동은 곧 그 사람의 수준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효리네 민박에서 이상순이 나무 의자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손질하고 있자 이효리가 묻는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을 왜 그렇게 열심히 손질하냐고.
그러자 이상순은 이렇게 대답한다.
'누가 알긴? 내가 알잖아.'
남에게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바로 나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잘 관리된 나의 몸은 그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있다.
정돈되어 가는 나의 몸을 보며 자아도취감을 느끼게 되고 그 결과 자존감도 높아지게 된다.
나를 아껴주는 선순환은 결국 몸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혼자 밥을 먹을 때도 스스로를 대접해준다는 생각으로 예쁜 그릇에 정성스레 음식을 담아서 먹어야 한다.
이것은 내가 잘 실천하고 있는 부분인데 친구들은 그러는 이유를 매우 궁금해했다.
설거지거리 늘어나고 귀찮지 않냐고.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나는 나한테 잘해주고 싶어.'
자, 이제 나를 귀하게 여길 수 있는 자신감을 장착했다면 다음은 근거를 만들어볼 차례다.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진짜 여왕님이 될지, 여왕병에 걸린 사람이 될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담보 :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오랫동안 굳게 지속시키기 위해 스스로가 납득할만한 근거
(신녀성의 레미장센 中)
연애상담을 하다보면 으레 이런 친구들이 있었다.
지금 연애가 너무 힘들고 괴로운데, 헤어지지는 못하겠단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한결같이 '그래도 얘만큼 나 좋아해주는 사람 만날 수 없을 것 같아'라고 답하곤 했다.
그 친구들은 현재가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왜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일까?
바로 '담보'가 없기 때문이다. 불행이란 사실 그 상황 자체가 아닐지도 모른다.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부터 불행은 시작된다.
그러니까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담보라는 것이 꼭 필요하는 뜻이기도 하다.
담보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쉽게 말해 담보란 '아쉬운 소리 안할 수 있는 능력'이라 정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확신'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기 확신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어제가 뿌듯하고, 오늘이 즐거우며, 내일이 기대되는 삶'
이것이 자기 확신이다.
이렇게 매일을 자기 확신에 차는 하루로 만들기 위해서는 '루틴'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행동을 하는 나만의 루틴 말이다.
나의 경우 아침에 눈 뜨자마자 폼롤러로 스트레칭을 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산책을 갔다가 오는 길에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한잔 사온다. 샤워 후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고, 스케쥴러를 작성한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좋아하는 재즈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은 뒤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쓴다.
이것이 정해진 나만의 하루 루틴이다.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며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만든 루틴이었는데 자존감까지 올려주는 결과를 낳았다.
매일 루틴을 지켜나가다 보면 건강해짐은 물론,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는 성취감도 함께 안겨주기 때문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삶은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
그러니 자기 확신을 가지고 싶다면, 의지 말고 환경부터 바꾸는 것이 먼저다.
'스스로 삶을 통제하는 방법 = 외로움을 즐길 수 있어야 함'
'행복은 향수와 같아서 자신에게 뿌리지 않고서는 향을 발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만이 남들과 있을때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과거 나는 혼자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혼자 떠난 이유는 간단했다.
내 삶의 모토인 '안하는 것은 있어도 못 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를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그 여행에 스스로 재미있는 미션을 하나 부여했는데 바로 '혼술'이었다. 단 한번도 집이 아닌 밖에서 혼술을 해본 적이 없었던 나는 그것을 꼭 해내보고 싶었다.
첫날은 혼술하며 눈치만 봤고, 둘째 날은 식당 이모와 담소를 나누었으며, 셋째 날은 옆자리 혼술객과도 친구가 되었다.
비로소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것의 묘미'를 깨닫게 된 것이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매력적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삶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이며 외로움 또한 힘껏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인가?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일상에서 자신과의 데이트를 즐기면 되니까.
생일에 나에게 편지를 쓴다던가, 일기장에 내 이름을 불러주며 공감과 위로를 해준다거나, 수고의 의미로 나에게 좋은 선물을 사준다거나.
이 모든 것들이 나와의 데이트이며 나를 대접하는 행동들이 될 수 있다.
더욱 빠르게 멋진 사람으로 발전하고 싶다면 '집단 무의식'을 활용하면 된다.
나를 발전시켜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면 된다는 얘기다.
'맹모삼천지교'는 단순히 맹자 어머니의 학구열을 대변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훌륭한, 배울 것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가령 상류층이 사는 동네에 살아본다던지, 스타트업 대표들이 많은 공유 오피스, 유료 토론이나 독서모임 같은 곳들이다.
무료 모임과 유료 모임 둘 다 경험해본 나로써는 돈을 지불하고 모이는 사람들에게 훨씬 배울 점이 많았다.
좋은 곳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반지하, 고시원, 옥탑, 오피스텔, 원룸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항상 더 좋은 집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원룸에 살아본 이후 고시원으로 돌아가기 싫어지고, 오피스텔에 산 이후 원룸으로 돌아가고싶지 않아지듯이.
결국 담보란, 매력적인 사람의 필수 조건이며 남에게 아쉬울게 없어질수록 빛을 발할 것이다.
"길 모퉁이에 서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것이 파워다."
- 그레고리 코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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